42서울의 본과정은 11월 15일에 5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작되기 전 과정에서의 과제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8일에 진행한 Kick-off 미팅에서 보컬님들의 조언으로는 그전까지 과제하지 말고, 커뮤니티나 실컷 보면서 여러 정보를 습득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원격 접속에 대한 안내도 없어서 어찌 보면 과제에 치중하지 말고, 앞으로 42에서 경험하게 될 문화나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내포할지도 모른다.(아닐지도 ㅎㅎ) 그래서 커뮤니티나 구글링을 통해 정리된 생각을 이 글에 조금씩 적어보려 한다.

처음 말해보고 싶은 내용은 고등학교나 대학교까지의 학생으로서의 자세와 사회에 나온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이다. 직장인이라고 함은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단체의 이익을 통해 일하게 된 사람을 뜻한다. 이 둘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학생은 돈을 내는 사람이고, 직장인은 돈을 받는 사람이다. 즉 학생에게 돈을 받는 학교나 교육기관은 이들에게 비교적 살가울 수도 있지만, 직장인에게 돈을 주는 회사 입장에서는 마냥 살갑게만 굴어줄 수는 없는 부분이다. 회사는 돈을 통해 시간을 사려는 부분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의 직원을 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 때는 대학 입학과 수능 때처럼 목표 지향적이고, 이미 커리큘럼이 다 짜여 있는 것처럼 상투적인 지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정량적인 지표는 거의 없어지고 점점 정성적인 지표를 평가자가 많이 보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 힘들어진다. 42도 단순 학교가 아니라 취업을 위한 신병 훈련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분위기에 맞춰 어느 정도 사회와 동화될 필요가 있다.
42에서의 과제는 굉장히 어렵다. 지금 당장 처음 과제만 봐도 나 혼자 힘으로 풀기엔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 말은 결국 절대 혼자 하지 말라는 결론에 이른다. 만약 이 과제들을 별 어려움 없이 혼자 할 수 있다면 그는 42에 있을 필요가 없다. (당장 당신을 원하는 회사로 가세요^^)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오래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제 진행률에 목매게 되는데 여기에서(회사에서도) 그 방법은 옳지 않다. 과제를 통해 평가받고, 평가를 해주며 어떤 이의 단점을 피드백하여 보완해주고, 어떤 이의 장점은 잘 정제하여 나눠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부족한 점을 퍼즐 맞추듯이 메꿀 수 있으며 단순히 코딩 능력뿐 아니라 취업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과제 진행률이나 내부 시스템에 존재하는 레벨 시스템은 한국에서는 아직 취업에서 가산점으로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과제에만 몰두하거나 혼자 지식을 넣으려는 행위는 파멸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거의 평생 주입식 교육에 찌든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학생들은 이 관성을 이겨내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나도 라피신 기간 동안 비전공자로 들어와 코딩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과제에 대들다가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첫 주에는 혼자 공부하며 스스로 배운 지식을 넣으려는 시도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덕분에 초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정신 차리고 주위 동료들에게 엄청 다가가며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식을 얻고, 힘들어하는 동료들에게는 힘을 불어넣어 주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 덕분에 힘들었던 4주를 겨우겨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사의 면접관이 '42에서 뭐했어?'라고 물었을 때 단순히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0점짜리 대답이다. 주어지는 과제에 대해 '동료끼리 서로 평가해주고, 그 과정에서 동료학습이 이루어져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다'라는 대답을 풀어 이야기하는 것이 100점짜리 대답일 것이다. 끝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42 블로그의 url을 올리며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다.
https://42place.innovationacademy.kr/archives/8439
42 Seoul을 통해 개발자가 되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iwoo입니다. 저는 42seoul 1기로 참여하여 1년 6개월 가량 개발 학습을 했고, 이번에 좋은 기회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비개발직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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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의 본과정은 11월 15일에 5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작되기 전 과정에서의 과제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8일에 진행한 Kick-off 미팅에서 보컬님들의 조언으로는 그전까지 과제하지 말고, 커뮤니티나 실컷 보면서 여러 정보를 습득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원격 접속에 대한 안내도 없어서 어찌 보면 과제에 치중하지 말고, 앞으로 42에서 경험하게 될 문화나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내포할지도 모른다.(아닐지도 ㅎㅎ) 그래서 커뮤니티나 구글링을 통해 정리된 생각을 이 글에 조금씩 적어보려 한다.

처음 말해보고 싶은 내용은 고등학교나 대학교까지의 학생으로서의 자세와 사회에 나온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이다. 직장인이라고 함은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단체의 이익을 통해 일하게 된 사람을 뜻한다. 이 둘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학생은 돈을 내는 사람이고, 직장인은 돈을 받는 사람이다. 즉 학생에게 돈을 받는 학교나 교육기관은 이들에게 비교적 살가울 수도 있지만, 직장인에게 돈을 주는 회사 입장에서는 마냥 살갑게만 굴어줄 수는 없는 부분이다. 회사는 돈을 통해 시간을 사려는 부분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의 직원을 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 때는 대학 입학과 수능 때처럼 목표 지향적이고, 이미 커리큘럼이 다 짜여 있는 것처럼 상투적인 지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정량적인 지표는 거의 없어지고 점점 정성적인 지표를 평가자가 많이 보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 힘들어진다. 42도 단순 학교가 아니라 취업을 위한 신병 훈련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분위기에 맞춰 어느 정도 사회와 동화될 필요가 있다.
42에서의 과제는 굉장히 어렵다. 지금 당장 처음 과제만 봐도 나 혼자 힘으로 풀기엔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 말은 결국 절대 혼자 하지 말라는 결론에 이른다. 만약 이 과제들을 별 어려움 없이 혼자 할 수 있다면 그는 42에 있을 필요가 없다. (당장 당신을 원하는 회사로 가세요^^)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오래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제 진행률에 목매게 되는데 여기에서(회사에서도) 그 방법은 옳지 않다. 과제를 통해 평가받고, 평가를 해주며 어떤 이의 단점을 피드백하여 보완해주고, 어떤 이의 장점은 잘 정제하여 나눠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부족한 점을 퍼즐 맞추듯이 메꿀 수 있으며 단순히 코딩 능력뿐 아니라 취업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과제 진행률이나 내부 시스템에 존재하는 레벨 시스템은 한국에서는 아직 취업에서 가산점으로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과제에만 몰두하거나 혼자 지식을 넣으려는 행위는 파멸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거의 평생 주입식 교육에 찌든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학생들은 이 관성을 이겨내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나도 라피신 기간 동안 비전공자로 들어와 코딩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과제에 대들다가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첫 주에는 혼자 공부하며 스스로 배운 지식을 넣으려는 시도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덕분에 초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정신 차리고 주위 동료들에게 엄청 다가가며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식을 얻고, 힘들어하는 동료들에게는 힘을 불어넣어 주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 덕분에 힘들었던 4주를 겨우겨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사의 면접관이 '42에서 뭐했어?'라고 물었을 때 단순히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0점짜리 대답이다. 주어지는 과제에 대해 '동료끼리 서로 평가해주고, 그 과정에서 동료학습이 이루어져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다'라는 대답을 풀어 이야기하는 것이 100점짜리 대답일 것이다. 끝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42 블로그의 url을 올리며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다.
https://42place.innovationacademy.kr/archives/8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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